내 입맛에 맞는 맛집

남영역 작은도쿄

RaRa kids 2020. 7. 26. 11:26

오늘은 청파동에 있는 숨은 맛집을 소개합니다.
숙명여대에서 1호선 남영역으로 가는 길목에 작은 도쿄라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대로변에 있는데 차양막이 설치되어 있어 걸으면서 간판이 잘 보이지 않으실거에요.
유리창도 어둡게 썬팅되어 있어서 아마 초행이신 분들은 이 음식점을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치실 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이 곳을 알아보지 못했는데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맛집인가?' 하면서 알게 되었거든요 ㅎㅎ

'작은 도쿄'는 텐동(일본식 튀김덮밥) 전문점이에요.
주 메뉴는 텐동(다양한 재료의 튀김덮밥), 에비텐동(새우튀김 덮밥) 특상텐동, 딱 세 가지입니다.
간단하죠? ^^


매장은 상당히 협소합니다. 바(Bar) 식 테이블만 있으며, 총 8석이네요. 한쪽에는 5개정도 대기석이 있어서 밖에서 길게 줄서지 않고 안에서 기다릴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어요.
대신 안에도 대기석이 있으니, 밖에서 줄이 서 있다면 1시간 이상 걸린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시간은 점심 11:30-2:30분까지, 저녁은 5시부터 9시까지인데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문을 닫아요.
점심식사 하실 분은 11시에 가시면 드실 수 있을 거에요.
주말은 휴무이니 참고하세요 ^-^

저는 텐동을 시켰는데요, 에비텐동도 먹고 싶지만 어차피 텐동에도 새우튀김이 있어서 다 먹고 싶어서 시켰어요.
저희 남편은 특상텐동을 시켰는데요, 특상텐동은 텐동과 구성이 똑같고, 추가로 장어 1/2마리가 들어가는데 요 녀석이 진짜 예술입니다.
온천계란튀김도 시켜보았습니다. 바질방울토마토도 시키면 좋았을텐데, 왠지 안 땡겨서리 ㅋㅋ

기본찬은 초절임 무채인데요, 아주 잘게 잘려져있는 무를 초절임을 해서 아주 맛있더라구요.
쉐프님이 튀김을 하시는 걸 봤는데요 특이하더라구요.
보통 재료를 반죽에 푹 묻힌 후에 끓는 기름에 넣는데,
쉐프님은 먼저 반죽을 기름위에 툭툭 뿌리시고, 그 후에 재료를 넣어 살짝 익은 반죽에 묻히는 느낌?
자세한 방법은 모르지만 튀기는 방식이 독특해서 그 맛이 너무 기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장어 튀길 때 모습이 장관이었어요.
제법 큰 장어 (반으로 갈라진)를 통채로 튀기시는데 와우.. 기대가 되더라구요.

드디어 저의 튀김이 다 튀겨지고, 특제 소스를 죽 뿌려주셨는데요. 튀김을 찍어먹는 간장이 따로 없어 뿌려진 소스와 함께 튀김을 맛보시면 됩니다.

드디어 도착한 텐동.

튀김이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뚜껑이 살짝 열려져 있습니다.

소스 묻은 튀김을 살짝 들어 그 맛을 보았습니다.
와.. 튀김이 뭐랄까...겉은 바삭하고 속재료는 부드럽고, 소스의 달짝짭쪼롬한 맛이 어우러지니 너무 맛있었습니다. ㅜㅜ
먹으면서 '와....' 하면서 계속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먹다가 목이 막히면 맛있는 일본식 된장국과 함께 먹으면 됩니다. ㅎㅎ
테이블마다 파가 준비되어 있는데, 밥에 뿌려 드시면 됩니다.
온천 계란도 먹어보았는데요, 계란후라이인데 엄청 부들부들해요. 파와 함께 버무려 드시면 맛있어요.

저는 여기서 꼭 특상텐동을 드셔보셨음 좋겠습니다.
장어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정말 맛있게 드실 수 있을 만큼 고소하고 살도 많고 너무 맛있더라구요!!
이곳은 재료를 그날그날 소진하니, 재료들이 모두 신선하고 정말 맛있었어요.
대기줄이 길어도 또 또 가고 싶은 곳이었답니다.
남영역 근처 가실 분들은 꼭 가보세요 ^^